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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조, 24일 파업 보류하고 협상 재개…생산 차질 2조3000억원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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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시간 누적 파업 뒤 17차 본교섭 진행…임금·성과급·정년 연장이 최대 쟁점

현대자동차 노사가 임금 및 단체협약 갈등 해결을 위해 다시 마주 앉는다. 노조는 24일 예정됐던 부분 파업을 우선 진행하지 않고 회사 측과의 협상에 집중하기로 했다.

양측은 이날 오후 2시 울산공장에서 17차 본교섭을 열 예정이다. 그동안 협상이 여러 차례 결론 없이 끝나면서 파업이 장기화했지만, 이번 교섭을 계기로 갈등의 돌파구가 마련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생산 차질 규모가 이미 수조 원대로 추산되는 만큼 노사 모두 장기적인 파업 부담을 피하기 위해 접점을 찾을 필요성이 커진 상황이다.

누적 파업 60시간…생산라인은 120시간 멈춰

현대차 노조는 임금 인상과 성과급 등을 요구하며 지난달부터 파업에 들어갔다.

이달 14일까지 부분 파업이 이어졌고, 이후 협상에서도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노조의 투쟁 강도는 더욱 높아졌다.

19일과 20일에는 주간조와 야간조가 각각 4시간씩 작업을 멈췄다. 이어 21일에는 8시간 동안 전면 파업이 진행됐으며, 조합원들은 서울 양재동 현대차 본사로 이동해 상경 투쟁도 벌였다.

현대차 노조가 하루 8시간 전체 파업에 나선 것은 2016년 이후 약 10년 만이다.

노조 집계 기준으로 현재까지 누적 파업 시간은 60시간이다. 주간조와 야간조가 번갈아 생산을 중단한 점까지 고려하면 실제 생산라인의 가동 차질 시간은 약 120시간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생산 차질 5만5000대 수준”

파업이 길어지면서 생산과 매출 손실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현대차의 시간당 생산 규모를 약 460대로 추산할 경우 이번 파업으로 생산에 차질을 빚은 차량이 약 5만5200대에 달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차량의 평균 판매 가격 등을 적용하면 누적 매출 차질 규모는 2조3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협상이 조기에 타결되지 못할 경우 추가적인 생산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임금·성과급 요구안 놓고 큰 차이

이번 임단협에서 가장 큰 쟁점은 기본급 인상과 성과급이다.

회사 측은 기본급 월 8만9000원 인상과 함께 성과금 350% 및 1000만원 지급, 자사주 15주 등을 제안한 상태다.

반면 노조는 기본급을 14만9600원 올리고 전년도 순이익의 30%를 성과급으로 지급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상여금 역시 기존 750%에서 800%로 높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양측의 제시안 차이가 적지 않아 이번 교섭에서 얼마나 의견 차이를 좁힐 수 있을지가 핵심이 될 전망이다.

정년 연장·해고자 복직도 협상 변수

임금 문제 외에도 정년 연장과 해고자 복직 문제가 주요 쟁점으로 남아 있다.

사측은 해고자 복직의 경우 이미 법원 판단을 통해 정당성이 인정된 사안이라며 별도의 임단협 대상이 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정년 연장 역시 법률 개정 등 사회적 논의가 필요한 사안인 만큼 개별 기업의 노사 협상만으로 결정하기 어렵다는 원칙을 유지하고 있다.

노조는 이러한 요구를 포함한 핵심 사안을 함께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양측의 입장 차이가 여전히 큰 상황이다.

17차 교섭 결과가 추가 파업 결정할 듯

노조가 이날 예정된 부분 파업을 보류하면서 일단 협상의 문은 다시 열렸다.

다만 이번 17차 본교섭에서도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갈등이 다시 격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노조는 협상 결과에 따라 25일 예정된 4시간 부분 파업을 실제로 진행할지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노사가 장기간 이어진 임단협 갈등을 이번 협상에서 매듭지을 수 있을지, 아니면 추가 파업으로 생산 차질이 더 커질지가 앞으로의 주요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이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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