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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서울 정비사업 광폭 행보…여의도·성수·목동으로 래미안 영토 넓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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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화아파트 재건축 시공권 확보…올해 누적 수주 5조5095억원

대형 사업 잇따라 대기…13조원 연간 목표까지 추가 수주 관건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서울 주요 지역의 재건축과 리모델링 사업을 잇달아 따내면서 도시정비사업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기존 강남과 서초권 중심의 수주 전략에서 벗어나 여의도와 성수, 목동 등 서울의 핵심 정비사업지로 활동 반경을 넓히는 모습이다.

특히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목표를 13조원으로 설정한 만큼 남은 기간 대형 사업지를 얼마나 추가로 확보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여의도 목화아파트 시공권 확보

정비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지난 12일 열린 여의도 목화아파트 재건축 조합 총회에서 시공사로 선정됐다.

이번 사업의 공사비는 약 5122억원으로 알려졌다.

목화아파트 수주를 더하면서 삼성물산의 올해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 규모는 5조5095억원으로 증가했다.

이는 회사가 올해 목표로 제시한 13조원의 약 42%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삼성물산은 여의도에서 이미 대교아파트 재건축 사업을 확보한 데 이어 목화아파트까지 수주하면서 이 지역에서의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여기에 여의도 시범아파트 재건축 사업에도 참여를 추진하고 있다.

시범아파트는 기존 2491가구를 재건축하는 대규모 사업으로, 전체 공사비는 약 2조원 수준으로 거론된다.

지난달 진행된 첫 시공사 입찰에는 삼성물산이 단독으로 참여하면서 입찰이 성립되지 않았다.

향후 재입찰 등을 통해 시공사 선정이 이뤄질 경우 삼성물산의 여의도 정비사업 포트폴리오는 한층 확대될 수 있다.

강남·서초에서 시작해 서울 전역으로 확대

삼성물산의 올해 수주 행보를 보면 상반기에는 강남과 서초권 사업장이 중심이었다.

대치쌍동1차 재건축을 비롯해 압구정4구역, 신반포19·25차 통합재건축, 방배신삼호, 개포우성4차 등 주요 사업지를 연이어 확보했다.

각 사업의 공사비를 합하면 상당한 규모로, 서울에서도 사업성이 높은 핵심 지역을 집중적으로 공략한 결과다.

지난달에는 마포한강삼성아파트 리모델링 사업까지 수주하면서 재건축에 편중되지 않은 정비사업 수주 기반도 마련했다.

하반기로 접어들면서는 수주 지역의 색깔이 달라지고 있다.

강남·서초에 이어 한강변과 여의도, 목동 등으로 목표 지역을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성수3지구도 수주 가능성 높아져

성수전략정비구역 3지구 역시 삼성물산이 관심을 두고 있는 대형 사업장이다.

예상 공사비는 약 1조8275억원 규모다.

두 차례 입찰에서 삼성물산이 유일하게 참여하면서 현재 수의계약 방식의 시공사 선정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조합은 오는 19일 총회를 열어 시공사 선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 사업을 확보하면 삼성물산은 서울 한강변의 대표적인 재개발 지역 가운데 하나인 성수에서도 대규모 정비사업 실적을 추가하게 된다.

목동13단지도 주요 변수

목동에서는 13단지 재건축 사업이 삼성물산의 추가 수주 후보로 꼽힌다.

해당 사업은 지하 4층부터 지상 49층까지 건축하고 총 3852가구 규모의 주거단지를 조성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예상 공사비 역시 약 2조3760억원에 이른다.

지난 7일 종료된 첫 입찰에는 삼성물산만 참여하면서 경쟁 입찰이 성립하지 않았다.

향후 입찰 절차가 다시 진행될 경우 삼성물산이 시공권을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대형 사업 모두 따내도 13조원까지는 추가 수주 필요

삼성물산이 현재 추진 중인 대형 사업 가운데 성수3지구와 목동13단지, 여의도 시범아파트를 모두 수주한다고 가정하면 올해 정비사업 수주액은 약 11조7000억원 수준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실적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증가하는 셈이다.

다만 세 사업을 모두 확보하더라도 회사가 제시한 연간 목표인 13조원에는 약 1조3000억원가량이 부족하다.

따라서 삼성물산이 연말까지 추가 사업지를 확보할 수 있을지가 목표 달성 여부를 결정할 핵심 변수다.

수주 확대와 래미안 브랜드 강화 동시에 노려

삼성물산이 서울 핵심 정비사업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는 배경에는 단순히 수주 금액을 늘리는 것 이상의 전략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비사업 수주가 집중되는 서울 주요 지역에서 대규모 프로젝트를 확보하면 향후 사업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대표 주거 브랜드인 래미안의 입지도 강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강남·서초에서 쌓아온 브랜드 경쟁력을 여의도와 성수, 목동 등으로 확대하는 것도 이러한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결국 삼성물산의 올해 13조원 목표는 남은 기간 대형 정비사업 수주 결과에 달려 있다.

특히 성수3지구와 목동13단지, 여의도 시범아파트 등 굵직한 사업장의 결과가 올해 실적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이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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