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성장동력 다변화…더마·스킨케어·헤어 글로벌 공략 강화
아모레퍼시픽이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분야를 확보하기 위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 설화수 등 기존 대표 브랜드에 대한 해외 사업을 지속하는 한편 더마뷰티, 고기능성 스킨케어, 헤어케어를 차세대 성장 분야로 선정하고 관련 브랜드의 글로벌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이를 통해 2035년 그룹 매출 15조원이라는 장기 목표에 한층 가까이 다가간다는 구상이다.
투자자 대상 중장기 전략 공개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11일 서울 용산구 본사에서 국내외 기관투자자와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2026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회사는 사업별 중장기 전략과 구체적인 성장 목표를 소개했다. 에스트라와 일리윤 등 더마뷰티 브랜드뿐 아니라 아이오페와 려, 미쟝센 등 주요 브랜드의 해외 시장 확대 계획도 함께 제시했다.
특히 국내에서 제품 경쟁력을 입증한 브랜드를 디지털 채널을 활용해 해외 소비자에게 빠르게 선보이는 방식에 힘을 싣는다.

에스트라·일리윤, 더마뷰티 대표 주자로
더마뷰티 사업에서는 에스트라와 일리윤을 중심으로 해외 사업을 확대한다.
아모레퍼시픽은 BY30(2029년 7월~2030년 6월)까지 해당 사업에서 매출 1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에스트라는 국내 더마 코스메틱 시장에서 성장한 브랜드로, ‘아토베리어365’를 글로벌 핵심 제품으로 앞세운다. 최근 3년 동안 36개국에 진출했으며 지난해 글로벌 매출 역시 3년 전과 비교해 4배 이상 늘었다.
회사는 내년 상반기까지 추가로 9개 국가에 진출해 해외 판매망을 넓힐 예정이다.
일리윤은 세라마이드 성분을 활용한 ‘아토크림’의 글로벌 인지도를 높이는 데 주력한다. 미국 아마존 페이셜 모이스처라이저 부문에서 5위에 오른 성과를 기반으로 아마존과 틱톡샵 등 온라인 채널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아이오페는 고기능성 제품으로 해외 시장 확대
클리니컬 스킨케어에서는 아이오페가 글로벌 확장 전략의 중심에 선다.
피부과 시술 관련 연구 역량을 바탕으로 PDRN과 레티놀 등 기능성 성분을 활용한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전문적인 스킨케어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미국 세포라 진출을 기반으로 내년 상반기에는 유럽 시장까지 판매 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아이오페를 2035년 연매출 5000억원 수준의 글로벌 브랜드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헤어케어도 글로벌 사업의 한 축으로
헤어케어 역시 아모레퍼시픽이 집중하는 주요 성장 분야다.
회사는 려와 미쟝센을 비롯해 라보에이치, 롱테이크, 아윤채, 아모스프로페셔널 등 다양한 브랜드를 시장별 특성에 맞게 활용한다.
BY30까지 헤어케어 사업 매출 1조원을 달성하고 전체 매출에서 글로벌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을 60% 이상으로 높이는 것이 목표다.
미국과 중국, 일본, 브라질 등 주요 시장에서는 프리미엄 헤어 제품과 두피 관리 제품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한다. 브랜드별로 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대표 제품도 집중적으로 육성할 예정이다.
미쟝센의 ‘퍼펙트세럼’은 이미 미국 아마존 헤어 스타일링 오일 부문에서 1위를 기록하며 해외 시장에서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수십 년간 축적한 두피 및 모발 연구 역량과 여러 브랜드를 보유한 점을 활용해 K-헤어의 해외 시장 확대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디지털 채널 활용해 해외 진출 속도 높인다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해 디지털 경쟁력 강화에도 나선다.
소셜미디어와 이커머스 등을 통해 현지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리고, 소비자 데이터와 시장별·유통채널별 정보를 분석해 마케팅 효율을 높이는 방식이다.
또한 모든 브랜드에 동일한 전략을 적용하기보다는 각 브랜드의 성장 단계와 진출 시장의 특성을 고려해 투자 규모와 방식을 차별화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기존 핵심 브랜드의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새로운 성장 가능성을 가진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발굴하는 멀티브랜드 체제를 강화한다.

단기 목표도 제시
아모레퍼시픽은 중장기 전략과 함께 BY27(2026년 7월~2027년 6월) 경영 목표도 공개했다.
해당 기간 매출을 전년 대비 10% 성장시키고 영업이익률은 11%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미주와 유럽, 일본 등 주요 해외 시장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동시에 성장 가능성이 높은 카테고리에 자원을 집중한다.
김승환 아모레퍼시픽 대표이사는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사업 구조 조정, 해외 시장 다변화, 유통채널 혁신 등을 통해 글로벌 성장 기반을 마련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핵심 브랜드의 성장 속도를 높이고 더마뷰티와 클리니컬 스킨케어, 헤어케어를 새로운 글로벌 성장 분야로 육성하겠다는 방향을 밝혔다.
또한 브랜드의 가치와 기술력, 품질을 핵심 경쟁력으로 유지하면서 소셜미디어와 이커머스, AI 등으로 변화하는 소비 환경에도 빠르게 대응해 지속적인 글로벌 성장을 만들어가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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