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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김제에 3992억원 추가 투자…AI 광통신 핵심 소재 생산 확대

읽는 시간 약 5분

광모듈용 CCL 전용 생산시설 구축…2028년 하반기부터 단계적 가동

1만평 규모 공장 신설·200여명 채용 계획…AI 데이터센터 수요 대응

㈜두산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시장 성장에 대응하기 위해 전북 김제에 대규모 생산시설을 추가로 구축한다. 광통신 장비에 사용되는 고성능 동박적층판(CCL)의 생산능력을 확대해 늘어나는 고객사 수요를 충족하고, 김제공장을 핵심 제조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두산은 27일 전북특별자치도청에서 전북특별자치도 및 김제시와 광모듈용 CCL 생산라인 구축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에 투입되는 금액은 3992억원이다.

이번 투자는 앞서 지난달 공개한 약 9700억원 규모의 투자 계획 중 김제 생산시설 확대와 관련된 구체적인 실행 방안이다.

김제 지평선산업단지에 전용 생산시설 신설

새 공장은 김제 지평선일반산업단지에 위치한 기존 연성동박적층판(FCCL) 공장 인근에 들어선다. ㈜두산은 2028년까지 약 1만평 규모의 생산시설을 조성하고, 신규 인력 200여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생산라인은 2028년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가동하는 것이 목표다. 기존 공장에서 확보한 전문 인력과 생산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이번 증설의 특징이다.

회사는 신규 시설을 통해 광모듈용 고성능 CCL의 생산능력을 높이고, AI 데이터센터 산업에서 요구하는 고속·고성능 부품 소재 공급을 확대할 방침이다.

AI 데이터센터 확산에 고성능 CCL 수요 증가

이번 투자의 배경에는 AI 데이터센터의 성장과 고속 데이터 전송 기술의 발전이 있다.

광모듈은 서버와 네트워크 장비 사이에서 전기 신호를 광신호로 변환하거나 광신호를 전기 신호로 바꿔 데이터를 전달하는 핵심 부품이다. 데이터 처리량이 커질수록 장비 간 정보를 빠르고 안정적으로 주고받을 수 있는 기술의 중요성도 높아진다.

CCL은 인쇄회로기판(PCB)을 구성하는 핵심 소재로, 광모듈에 적용되는 제품은 고속 신호가 전달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손실을 줄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800G급 이상 고속 광모듈에는 미세한 회로를 구현할 수 있는 고사양 소재가 필요하다.

㈜두산은 이러한 고성능 CCL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회사 설명에 따르면 국내 생산라인 가동률은 이미 100%를 넘어선 상태다. 이번 증설은 현재 생산능력만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추가 수요에 대비하고 중장기 공급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조치다.

김제공장, FCCL에 이어 광모듈용 CCL까지 생산

㈜두산은 김제 지역에서 전자 소재 생산 기반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왔다. 2022년 김제시와 처음 투자협약을 체결했으며, 2024년 9월에는 지평선일반산업단지에 FCCL 공장을 준공했다.

FCCL은 얇고 유연하게 구부릴 수 있는 동박적층판이다. 스마트폰 등 다양한 전자제품에 사용되는 연성인쇄회로기판(FPCB)의 주요 소재로 활용된다.

이번 광모듈용 CCL 생산시설까지 구축되면 김제공장은 FCCL과 광모듈용 CCL을 함께 생산하는 사업장으로 확대된다. 기존 시설의 인력과 인프라를 활용하면서 제품군을 넓혀 전자 소재 사업의 생산 기반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협약을 포함해 ㈜두산이 김제 지역에서 체결한 두 차례 투자협약의 총규모는 4685억원이다.

신규 고용과 공급능력 확대…지역 경제에도 영향

이번 사업은 생산시설 확대와 함께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두산은 공장 신설 과정에서 200여명을 새롭게 고용할 계획이다.

김제시는 기존 FCCL 공장에 이어 광모듈용 CCL 생산시설까지 유치하면서 첨단 전자 소재 산업의 기반을 확대할 기회를 확보하게 됐다. 기업 입장에서는 기존 생산 거점의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고, 지역에서는 제조업 투자와 고용 확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김인욱 ㈜두산 전자BG장은 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광모듈용 CCL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주요 고객사의 중장기 수요 전망을 고려해 이번 증설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공장 건설을 계획대로 추진하고 김제공장을 핵심 생산 거점으로 육성해 고객사의 주문에 적기에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2028년 이후 생산 확대가 향후 성장의 관건

AI 데이터센터의 확산은 고속 네트워크 부품뿐 아니라 관련 전자 소재 시장에도 새로운 성장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고성능 CCL의 안정적인 생산과 공급 역량을 확보하는 것이 관련 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두산은 이번 투자로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고객사의 중장기 수요에 대응할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향후 공장 건설 일정과 생산라인의 단계적 가동, 실제 수요 증가에 따른 공급 확대가 주요 관전 요소가 될 전망이다.

이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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