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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미국 특허청에 K2·K3·K6·K7·K8 상표 동시 출원… 차명 선점 및 브랜드 자산 관리 목적

읽는 시간 약 3분

기아가 미국 시장에서 K2, K3, K6, K7, K8 등 총 5개의 ‘K시리즈’ 상표를 일괄 재출원했다. 이번 출원 대상에는 현재 판매 중인 라인업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양산 모델로 출시된 적 없는 ‘K6’라는 차명까지 포함되어 주목을 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행보가 미국 내 신차 5종을 당장 투입하기 위한 구체적 계획이라기보다는, 향후 제품군 개편 및 명칭 변경에 대비해 선택 가능한 네이밍 권리를 사전에 유지하려는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하고 있다.

약 6년 만의 재출원 및 미국의 상표권 유지 조건

업계 및 미국 특허상표청(USPTO) 정보에 따르면, 기아는 최근 K2, K3, K6, K7, K8에 대한 상표 등록 신청을 동일한 날짜에 일괄적으로 진행했다.

기아가 해당 상표들을 처음 등록했던 시점은 2020년 9월로, 약 6년이 지난 시점에 다시 신규 출원 절차를 밟은 셈이다. 미국 상표법 특성상, 등록 후 5~6년이 지나는 시점에 실제 현지 상거래에서 해당 명칭이 쓰이고 있음을 입증해야 권리가 유지된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 실차로 판매되지 않는 해당 5개 차명에 대해 신규 출원 방식을 택해 미래 활용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현재 현지에서 판매 중인 K4와 K5는 이번 출원 목록에서 제외되었다. 이들 차량은 실제 판매되고 있어 유지 입증이 용이한 데다, 상표 유지 절차 시점도 2027년으로 여유가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차명 체계 통합 및 미래 라인업 대비

기아는 최근 미국 시장에서 기존의 지역 전용 차명을 글로벌 통합 명칭인 K시리즈로 대체하는 작업을 지속해 왔다. 북미 시장에서 ‘옵티마’로 판매되던 중형 세단을 ‘K5’로, ‘포르테’의 후속 모델을 ‘K4’로 바꾼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러한 브랜드 전략 흐름을 고려할 때, 이번 상표 재출원은 세단 및 승용 라인업의 전면 재편을 염두에 두고 숫자 형태의 K시리즈 라인업 공백을 미리 선점하려는 의도가 크다.

양산 이력이 없는 ‘K6’까지 확보한 이유

일반적으로 완성차 업체들은 실제 출시 계획이 확정되지 않았더라도 경쟁사의 상표 선점을 막거나 미래 제품 전략을 위해 다양한 차명을 사전에 등록 및 관리한다.

양산차에 단 한 번도 적용된 적이 없는 ‘K6’ 명칭까지 다시 출원한 점은, 당장 출시할 차량이 없더라도 K시리즈 내부의 빈 숫자를 브랜드 자산으로 지속적으로 관리하겠다는 기아의 구상을 잘 보여준다.

이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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